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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뮤지컬 '로빈' 후기 (김종구,최미소,조성태) 스포O

by 토드맘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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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4일 토요일 뮤지컬 로빈을 보러 갔다. 로빈을 기다린 만큼 오픈런을 했는데, 남편과 내가 모두 2자리씩 성공을 했고, 티켓팅 성공한게 아까워서 서울에 계신 시어머니와 아가씨도 함께 보러 갔다.

로빈은 2020년에 초연이었는데, 초연 공연이 끝나고 난 후 부터 뮤지컬 정보를 알게 되어서 안타깝게도 거의 3년을 기다린 뮤지컬이다. 캐스팅은 김종구, 최미소, 조성태 배우의 페어로 봤다. 

공연시간 정보

예매가능시간: 관람 3시간 전까지

화,목,금 8시 / 수 4시,8시 / 토 3시,7시 / 일,공휴일 2시, 6시 / 월 공연없음
*1월 9일(월) 8시 공연
*1월 21일(토) 2시, 6시 / 1월 22일(일) 2시 / 1월 23일(월) 2시, 6시 / 1월 24일(화) 2시, 6시 공연
*1월 25일(수) 공연없음

장소리뷰

장소는 대학로 TOM(티오엠) 1관이었다. 주말이고 대학로다보니 연극을 보러 오라고 잡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너무 귀찮았다.  연극 안본다고 하니까 어떤 사람은 욕설을 하면서 "씨X, 진짜 사람 안잡히네"라고 이야기해서 기분이 나빴다. 공연 예매가 되어있다는 걸 어떻게 알려야 하나..

공연장은 대학로 소극장인만큼 포토존 하나 없었다. 예전에 관람했었던 베어 더 뮤지컬도 이정돈 아니었던거 같았는데 엄청 좁았다. 캐스팅 보드만 하나 달랑 있었다. MD에서도 별로 사고 싶은 MD가 없어서 그냥 아무것도 안샀다. 미공개 컨셉사진과 친필메세지가 담긴 엽서를 받는 주간이라서 이걸 MD로 샀다라고 생각했다.

공연장 대기 장소가 좁아서 직원이 자꾸 "여기 통로니까 저쪽으로 비켜주세요"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리고 여자화장실도 1칸이었는데, 그 옆의 남자화장실을 여자화장실로 바꿔놔서 여자화장실만 2칸이 있었다. 남편은 화장실 가려다가 화장실도 못갔다. 남편 말고는 남자 한 2명인가 봤나...? 다른 뮤지컬도 그렇지만 뮤지컬 로빈은 관람객 중 남자가 거의 없었다.

시놉시스

여기는 우주,
지구의 방사능 피폭을 피해 도착한 행성 위의 벙커 안.

단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천재 과학자 '로빈'은
낭만을 사랑하는 딸 '루나'와 시시각각 부딪치고
그럴 때마다 이들을 보필하는 '레온'은 어쩔 줄 몰라한다.

기약없는 기다림 속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토록 기다리던 지구로부터 귀환 신호를 받던 날,
로빈은 자신이 일주일 후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구로 떠날 수도, 우주에 남을 수도 없는 상황.
루나를 위해 로빈은 중대한 선택을 하며,
우주에서의 마지막 일주일을 준비한다.

스토리 리뷰

관람을 하기 전 관람평을 볼 때 다들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뮤지컬 보고 운건 거의 없었고, 로빈은 내용, 노래, 반전까지 모두 알고 간 상황이라 눈물은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폭풍오열을 하고 왔다. 울컥 포인트가 하나하나 기억나지는 않지만, 처음에는 살짝 눈물이 나오려는걸 필사적으로 참았는 데, 루나의 소설에서 '새가 솔라에게 날개를 떼주었다'라는 내용을 듣고 울컥을 넘어 눈물을 흘렸다. 분명 다 아는 내용이었는데, 노래만 들었던 것과 앞의 서사와 함께 들려준 것과는 차원이 다른 울컥 포인트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로빈이 아무도 없는 루나의 방을 노크하며 들어갈때는 오열했다. '웃으며 안녕' 넘버를 부를 때도 너무 마음 찡했다.(진짜 아빠 A로빈, 벙커안의 아빠 B로빈, 지구로 돌아간 아빠 C로빈)A로빈이 기억을 통해 감정이 새겨진다고 했다. 벙커에서 생활을 했던 B로빈이 C로빈에게 기억을 넘겨 준 후 C로빈은 루나에게 "왜 새는 날개를 줬을까"라고 물어본게 아직 감정이 생기지 않아서 로빈과 루나의 상황에 대입해서 소설을 쓴 것이라는 걸 잘 알지 못해서 물어본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지구로 돌아 갈때 루나가 준 소설을 가지고 가지 않았을 까 생각해봤는데, 나는 벙커안에 남겨질 B로빈을 위해 일부러 남겨둔 것이라 생각했는데, 남편의 생각은 달랐다. C로빈에게 아직 감정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에 루나의 소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놓고 간 것 같다고 했다. 

배우 리뷰

김종구 배우의 안정적이고 시원시원한 고음이 듣기 좋았다. 약간은 장난스러운 아빠의 모습이었다.최미소 배우는 이날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거의 가성을 썼고, 가성에서도 음을 거의 못냈다. 울컥한 감정에서도 최미소 배우가 노래를 부르면 감정선이 다 깨졌다.. 조성태 배우는 초연의 레온 느낌을 잘 살린 듯 보였다. 노래도 좋았다. 그리고 화면과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잘생겼다.

 

최미소배우의 루나가 맘에 들지 않아서 로빈을 다시 한번 보라 가기로 했다. 스토리와 노래 자체는 너무 좋다. 요즘 보니까 객석이 잘 안팔리고 있는 것 같다.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 인터넷 창에 로빈을 치면 원피스의 니코로빈이 먼저 나올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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